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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랑/•‥‥【명수필감상】

[스크랩] 소설의 허구와 수필의 허구 / 김시헌 소설의 허구와 수필의 허구 / 김시헌 1. 상상과 허구 ‘수필은 체험의 표현이다.’ 하면 어떤 사람은 체험을 굳이 ‘사실’로 대체해 놓는다. 사실로 대체한다 해서 많이 다를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의도에 문제가 있다. 신문기사의 사실처럼 수필도 주제, 주관이 없는 모사만의 글임을 말.. 더보기
[스크랩] 우울한 우리들을 위하여… /신달자 우울한 우리들을 위하여… / 신달자 우울증이 있습니까? 그러면 저의 친구가 될 수 있겠네요. 갑자기 사람들이 싫어져 혼자 방 안에 처박혀 은폐의 공간 속에 캄캄하게 있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 삶이 시들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조차 아무런 의미 없이 느껴져 북적거.. 더보기
[스크랩] 지붕을 고치며 / 손광성 지붕을 고치며 / 손광성 사람이 늙으면 병이 잦게 마련이다. 낡은 집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잔손이 탄다. 자고 나면 담장에 금이 가고, 한 달이 멀다고 하수구가 막힌다. 지난 가을에 손을 봤는가 싶은데, 장마철만 되면 천장에 흉하게 얼룩이 지는 것이 낡은 집의 생리인가 한다. 이런 허.. 더보기
[스크랩] 냄새, 내가 사랑한 시간들의 춤 / 곽재구 냄새, 내가 사랑한 시간들의 춤 / 곽재구 시는 내게 있어서 상상력의 냄새다. 시 속에서 나는 꿈을 꾸고, 밭을 갈고, 연애를 하고, 혁명을 일으키고, 누군가의 죽음을 엿본다. 좋은 시에서는 좋은 상상력의 냄새가 난다. 누군가가 그립기도 하고, 해일처럼 감정의 격랑이 일어나기도 하며, .. 더보기
[스크랩] 뒤집기 / 김희자 뒤집기 / 김희자 온몸이 땀투성이다. 이맛전에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작은 몸을 감싼 옷이 젖어있다. 하늘색 꿈이 담긴 이불 위에서 앙증맞은 아기가 몸을 웅크리며 뒤집기를 하고 있다. 안간 힘을 쓰며 뒤집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내 주먹에도 힘이 불끈 들어간다. 오뉴월의 무더위.. 더보기
[스크랩] 눈과 손의 위상에 관한 형이하학적 고찰 / 최민자 눈과 손의 위상에 관한 형이하학적 고찰 / 최민자 사람의 신체에서 눈과 손처럼 돈독한 사이도 없다. 그림을 그리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물건을 고르고 과일을 깎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눈과 손은 함께 일한다. 눈이 손을 이끄는 건지 손이 눈을 거드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좋은 일 궂은일.. 더보기
[스크랩] 수필의 시제표현 / 손광성 수필의 시제표현 / 손광성 우리나라 작가들이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시제(時制)에 대한 불감증이다. 이런 불감증은 수필가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소설가들에게서 더 자주, 더 많이 발견되는 문제다. 일관성이 없는 시제표현이 독자.. 더보기
미장원에서 ㅡ노현희 미장원에서 -노현희 미장원으로 가는 길은 항상 마음이 설레인다. 달라진 머리모양을 상상하고, 내 이미지와 맞을 것인가를 염려하고, 미용사가 그런 내 마음을 헤아려 줄 것인가 등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는 미용실 문을 밀치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계속된다. 차례를 기다리며 잡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