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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랑/•‥‥【명수필감상】

폐선/정호경 폐 선/ 정 호 경 요즘의 항구 풍경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항구에서 멀어져 가는 여객선을 향해 흔드는 애달픈 눈물의 손수건도 보이지 않게 되었고, 그에 화답하는 구슬픈 뱃고동 소리도 사라져버렸다. 이별을 흔드는 눈물의 손수건 대신 휴대폰이 그 역할을 대신 하게 되어 떠나도 .. 더보기
[스크랩] 능소화 / 최민자 능소화 / 최민자 어릴 적 살던 집 뒤뜰에 능소화나무가 있었다. 담장을 뒤덮은 푸른 덤불 사이로 적황색 나팔모양의 꽃들이 여름 내도록 피고 지고했다. 소낙비가 한 줄기 훑어간 뒤에는 아직 싱싱한 꽃송이들이 담장 밑에 무더기로 흩어져 있기도 하였다. 누가 심술이 나 따 버린 것일까... 더보기
[스크랩] 파랑새 / 공월천? 파랑새 / 공월천 벽제에서 돌아온 남편의 눈자위가 부석부석했다. 밤새 마신 술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그 눈 쌓인 밤에, 신고 갔던 구두 대신 납작한 플라스틱 슬리퍼가 겨우 발에 걸려 있었다. 거기가 어디라고 예까지 저러고 왔을까 싶어서 ‘구두는 어쩌구요?’ 하는 물음이 입술 끝에.. 더보기
[스크랩] 아버지의 뒷모습 / 신달자 아버지의 뒷모습 / 신달자 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손수건 한 장을 옆에 두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할 때 생긴 나의 버릇인데 이젠 아버지의 이야기를 할 때에도 어느 사이 손수건을 챙기게 된다. 사실 아버지에 대해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 나보다도 우선 아버.. 더보기
[스크랩]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작가 최인호 / 정호승 ▲ 일러스트=안은진 기자 eun0322@munhwa.com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작가 최인호 / 정호승 시인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소설가 최인호 선생께서 남긴 말이다. ‘문학의 거리’가 조성돼 있는 서울 연세로 홍익문고 앞 보도 바닥에는 김남조, 이어령, 조정래 등 몇몇 작가의 두 손을 핸.. 더보기
[스크랩] 에세이와 수필은 다른가? / 이향아 에세이와 수필은 다른가? / 이향아 몽테뉴가 에세이라는 말을 처음 쓴 것은 16세기 말, 자신의 견문이나 감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고 이를 ‘las essays'라 이름 붙였다. 즉 수상록과 같은 내용이었는데 그 뒤 영국의 베이컨이 ’the essays'에 의해 확고하게 자리매김 되고 찰스램의 ‘essays o.. 더보기
[스크랩] 수필은 다른 문학장르와 어떻게 다른가 / 이철호 수필은 다른 문학 장르와 어떻게 다른가 / 이철호 문학은 언어를 도구로 하여 작가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思考), 체험, 표출하고자 하는 것 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표현하는, 예술 행위이다. 따라서 이런 점에서만 본다면 소설이나 시, 희곡, 그리고 수필 등은 같은 문학 행위로서 다같.. 더보기
[스크랩] 좋은 글쓰기 요령 / 김학 좋은 글쓰기 요령 / 수필가 김학 좋은 글이란 한 마디로 말해서 정확한 문장으로 쓴 글이다. 정확한 문장이라야 전달이 순조롭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달을 염두에 두지 않은 표현은 없다. 정확한 문장은 수식이 현란하고 아름답기 이전에 우선 문법에 맞아야 한다. 최근 특히 라디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