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랑/•‥‥【명수필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크랩] 아버지가 물려준 가위 아버지가 물려준 가위 권영상 월요일 오후입니다. 이발소의 월요일은 한가합니다. 모두들 쉬는 날인 일요일에 이발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도 좀 쉬어야겠다.” 오후의 햇살이 이발소 안으로 듬뿍 들어옵니다. 가위며 빗 청소를 마친 종길이 아저씨는 창 아래에 놓인 긴 나무 의자에 앉.. 더보기 [스크랩] 인생버스 인생버스 권영상 시내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오는 전철을 탔다.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릴 때가 오후 2시.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엔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이른 오후.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5번 출구를 향해 한 칸 한 칸 계단을 오른다. 어딘가 멀리서 누가 나를 부르는 것 같다. 그 목소리를 향.. 더보기 [스크랩] 나도 나무들처럼 꿈에 부풀어 보고 싶다 나도 나무들처럼 꿈에 부풀어 보고 싶다 권영상 남쪽 장흥 바닷가에 봄이 왔다는 소식이 들린다. 거기 동백꽃이 한창이란다. 동백꽃 소리만 아련히 풍문으로 들어도 먼 이쪽의 어느 산에는 몰래 봄이 움트려고 애쓴다. 해마다 이쯤이 되면 봄이 기다려진다. 자꾸 창 너머를 바라보게 되고,.. 더보기 [스크랩] 수필인의 책읽기 / 이상렬 수필인의 책읽기 이상렬 ‘빠르지만 깊이가 없고, 풍부하지만 허기진 삶,’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을 말한다. 대중매체의 범람은 인간을 생각 없는 동물로 만들어 버렸다. 정보의 양은 많은데, 깊이가 사라지고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 것은 사유할 때다. ‘인간은 자기가 비참하다는 .. 더보기 [스크랩] 좋은 부모 아카데미 `엄마 먼저’ / 김미라 좋은 부모 아카데미 배를 만들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라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나는 삶을 돌아보는 작은 의식을 치르게 된다. 비상 시 행동 요령에 관한 기내 방송이 나올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유심히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대목이 있다. 산소마스크.. 더보기 [스크랩] 은사시나무의 외로운 이별 은사시나무의 외로운 이별 권영상 추운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니, 목이 아프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냥 잔 탓이다. 아침을 먹고 난 뒤 상비약을 찾아 얼른 입에 털어 넣었다. 여간해 감기에 잘 안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한번 걸렸다 하면 한 달을 끙끙대며 앓는다. 지난해에도 .. 더보기 [스크랩] 순무 김치 김장하던 날 순무 김치 김장하던 날 권영상 토요일, 아내가 내려왔다. 11월이 다 가도록 텃밭에 둔 순무 때문이다. 이때를 위해 지난 목요일 혼자 안성에 내려와 순무를 뽑고 마늘 심을 밭을 만들어 놓았다. 그간 아내나 나나 손이 나지 않았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행사가 많았다. 올해는 배추 심을 자리.. 더보기 변비 체험기/정호경 변비 체험기 정 호 경 30년 전이라면 아득한 옛날이다. 그 때 나는 뜻하지 않은 위암을 만나 위장을 송두리째 들어내 버렸다. 밥을 두어 숟갈 떠 넣고 나면 물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대신한다더니 역시 위장이 없으니 대장(大腸)이 대역을 하여 직장 생활을 계속할 수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